중국의 차이리(彩禮)

중국의 차이리(彩禮)

1. 차이리의 개념과 역사적 변천

1.1 차이리의 정의: 신부값(Bride Price)을 넘어선 다층적 의미

차이리(彩禮)는 현대 중국 사회의 결혼 관습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개념이다. 문자적으로는 ’채색된 예물’을 의미하지만, 그 본질은 결혼을 앞두고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보내는 금품을 총칭한다.1 이는 단순한 선물이나 축의금의 차원을 넘어, 두 가족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매개체이자 3, 딸을 길러준 신부 가족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4, 나아가 결혼이라는 사회적 계약의 성립을 담보하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5 ’21세기판 중국 신부의 몸값’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그 경제적 비중이 커졌으나 1, 그 기저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적 함의가 내포되어 있다.

중국 사법 당국은 차이리의 사회적 중요성과 분쟁 가능성을 인지하고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차이리를 ’결혼을 목적으로 관습에 따라 지급되는 재물’로 규정함으로써, 연애 기간 중에 감정 표현을 위해 주고받는 일반적인 선물이나 생일, 기념일 등에 건네는 가치가 크지 않은 금품과는 법적 성격을 명확히 구분한다.7 이러한 법적 정의는 차이리가 단순한 증여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조건과 결부된 특수한 성격의 재산 이전 행위이며, 따라서 혼인이 파기될 경우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9

역사적으로 차이리는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왔다. 고대에는 ‘납징(納徵)’, ‘빙례(聘禮)’, ‘빙금(聘金)’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이는 혼인 절차의 공식성과 예법적 성격을 강조하는 표현이었다.6 현대 사회에 들어 ’차이리’라는 용어가 보편화된 것은, 과거의 상징적인 예물(禮物)이 점차 현금(現金) 중심으로 변모해 온 과정을 반영한다.12 즉, 차이리라는 용어의 변천사 자체가 전통적 의례가 상업화, 현금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2 역사적 기원: 유교 예법(禮法) 속 ‘납징(納徵)’

차이리의 역사적 원형은 고대 중국의 유교적 혼인 예법에서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나라 시대에 체계화된 것으로 알려진 『예기(禮記)』에 기록된 ’육례(六禮)’에서 그 기원을 엿볼 수 있다.13 육례는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請期), 친영(親迎)의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 정식 혼인 절차로, 이 중 네 번째 단계인 ’납징’이 오늘날 차이리의 직접적인 기원으로 간주된다.6

’납징’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 예물, 즉 빙재(聘財)를 보내 혼인을 공식적으로 확약하는 의식이었다. 이는 단순한 재물 전달이 아니라, 혼인 계약의 이행을 담보하는 신표(信物)로서의 강력한 법적, 사회적 효력을 지녔다.5 당나라 시대의 법률인 『당률소의(唐律疏議)』에 따르면, 비록 정식 혼인 증서가 없더라도 신부 측이 빙재를 수수했다면 혼약이 성립된 것으로 보았으며, 1척의 비단이라도 받았다면 약혼을 무를 수 없다고 규정할 정도였다.5 이는 고대 사회에서 납징이 결혼의 신성함과 진정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례였으며, 예물의 경제적 가치보다는 ’예(禮)’라는 형식과 절차 자체를 중시했음을 보여준다.5

1.3 시대별 변용: 전통의 변질과 상업화 과정

유교 예법에 뿌리를 둔 차이리 관습은 시대를 거치면서 그 형태와 의미를 달리하며 변용되어 왔다. 그 역사적 궤적은 상징적 의례가 어떻게 시장 논리에 의해 변질되고 상업화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중화민국 시기(1912-1949)까지만 해도 차이리는 지역별 편차가 있었으나, 대체로 소박한 형태를 유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자루의 쌀이나 밀가루가 차이리의 전부가 되기도 했다.11 이는 차이리가 아직은 과도한 경제적 부담이 아닌, 상징적 의미의 관습으로 기능했음을 시사한다.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1966-1976)에 차이리는 타파해야 할 ’봉건적 악습’으로 간주되어 공식적으로는 금기시되었다.11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억압에도 불구하고 관습의 생명력은 끈질겨, 민간에서는 암암리에 그 명맥을 이어갔다.15 이 시기에는 현금 대신 자전거, 재봉틀, 시계, 라디오 등 당시 귀했던 공산품을 의미하는 ’삼전일향(三轉一響)’과 같은 현물이 차이리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16

진정한 변곡점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찾아왔다. 억압되었던 전통 관습이 되살아나는 과정에서 차이리 역시 부활했으나, 이는 시장경제의 논리와 결합하며 급격한 상업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11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십 년간 지속된 한 자녀 정책의 후유증으로 인한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 결혼 시장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신붓감의 절대적 부족 현상은 차이리 액수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로써 차이리는 전통 예법의 범주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게 되었다.11 이처럼 현대의 차이리는 전통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내부는 왜곡된 인구 구조라는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복합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 ‘톈가 차이리(天價彩禮)’ 현상의 다층적 원인 분석

’하늘 높은 가격의 차이리’를 의미하는 ‘톈가 차이리(天價彩禮)’ 현상은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인구 정책이 낳은 구조적 문제, 급격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불균형, 그리고 ’체면’으로 대표되는 뿌리 깊은 문화적 관성이 결합하여 만들어 낸 일종의 ’퍼펙트 스톰’이라 할 수 있다.

2.1 구조적 원인: 한 자녀 정책이 낳은 극심한 성비 불균형

톈가 차이리 현상의 가장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은 바로 인위적으로 왜곡된 인구 구조, 즉 극심한 남초(男超) 현상이다. 현재 중국은 전국적으로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약 3,500만에서 4,000만 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1 이러한 인구 불균형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36년간 시행된 한 자녀 정책이 중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남아선호사상과 결합하면서 빚어진 비극적 결과물이다.18 가계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 속에서 아들을 낳기 위한 선택적 낙태나 여아 유기, 출생 미신고 등이 만연했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성비 왜곡을 초래했다.18

이 문제는 특히 결혼 적령기 인구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20~40세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000만 명 더 많으며 1, 15~29세 청년층의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114명에 달하는 극단적인 불균형 상태를 보인다.18

이러한 극심한 성비 불균형은 결혼 시장의 근본적인 법칙을 뒤흔들었다. 경제학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결혼 시장에서 여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희소 자원’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신부를 얻기 위한 남성들 간의 치열한 경쟁, 이른바 ‘결혼 압착(marriage squeeze)’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차이리 가격을 천정부지로 밀어 올리는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18 결국, 톈가 차이리는 국가 정책의 의도치 않은 결과가 사회적 관습과 만나 폭발적으로 증폭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2 경제적 원인: 도시화, 소득 격차, 그리고 농촌의 사회보장 부재

급격한 경제 성장과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불균형 역시 톈가 차이리 문제를 심화시키는 주요한 경제적 요인이다. 특히 도농 간의 격차는 이 문제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첫째, 도시화는 농촌의 인구, 특히 젊은 여성 인구의 대규모 유출을 야기했다. 더 나은 교육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농촌의 젊은 여성들이 대거 도시로 이주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했던 농촌 지역의 성비 불균형은 더욱 악화되었다.18 신붓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농촌에 남겨진 남성들은 결혼 시장에서 극도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고, 이는 농촌 지역의 차이리 액수를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18

둘째, 농촌 지역의 미흡한 사회보장제도는 차이리를 일종의 ’사적 연금’으로 기능하게 만들었다. 안정적인 양로 보험이나 복지 제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신부 측 부모들은 딸의 결혼을 통해 받는 차이리를 자신들의 노후 자금이나, 딸을 키우는 데 들어간 양육 비용을 회수하는 수단으로 간주하게 되었다.22 이는 차이리 문제를 단순한 결혼 비용의 문제를 넘어, 세대 간 부양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시킨다.24

셋째, 차이리는 신랑 측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고 신부의 미래를 보장하는 담보물로 변질되었다. 신부 측 가족은 딸이 결혼 후 겪게 될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 차이리뿐만 아니라 도시의 아파트, 자동차 등 구체적인 자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18 이는 결혼이 두 사람의 결합을 넘어 두 가문의 경제적 조건이 결부되는 거래의 성격을 띠게 만들었다. 이처럼 차이리 문제는 중국의 불균등한 발전이 낳은 경제적 불안과 사회 안전망 부재라는 토양 위에서 더욱 심각하게 자라나고 있다.

2.3 사회문화적 원인: ‘체면(面子)’ 문화와 상호 비교(攀比) 심리

구조적,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중국 사회 특유의 문화적 심리 또한 톈가 차이리 현상을 부채질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 중심에는 ‘체면(面子, Mianzi)’ 문화와 ‘상호 비교(攀比, Panbi)’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체면’은 중국인의 사회적 관계와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개념으로, 타인에게 인정받는 자신의 사회적 위신과 평판을 의미한다.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중대사에서 체면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부 측 가족에게 높은 액수의 차이리는 딸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위 집안의 경제력을 과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체면을 세우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20 만약 차이리 액수가 주변의 ’시세’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 신랑 측의 성의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신부에게 어떤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수군거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압박이 강하게 존재한다.20

이러한 체면 문화는 곧바로 ‘상호 비교’ 심리로 이어진다. “옆집 딸은 차이리로 얼마를 받았다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오가면서, 차이리 액수는 개별 가정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기보다는 주변과의 비교를 통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해진다.1 이는 마치 군비 경쟁처럼 차이리 액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1 특정 지역 내에서는 일종의 불문율처럼 ’차이리 시세(行情)’가 형성되고, 일단 형성된 시세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며 다음 결혼의 기준점이 되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20

여성들의 인식 또한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다수의 중국 여성들은 차이리를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존중의 척도이자, 결혼 생활에 임하는 남성의 성의와 책임감을 가늠하는 상징으로 인식한다.18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54.93%가 차이리를 ’남성의 약속과 책임의 상징’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이는 남성(20.3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28 이처럼 차이리는 단순한 돈의 문제를 넘어, 체면, 비교, 존중이라는 복잡한 사회문화적 코드가 얽혀 있는 현상이다.

3. 고액 차이리가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파장

톈가 차이리 현상은 단순히 몇몇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넘어,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하고 다층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가계 경제의 붕괴에서부터 사회 갈등의 격화,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인구 위기 심화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부정적 효과를 낳으며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으로 부상했다.

3.1 가계 경제의 붕괴: ’인혼반빈(因婚返貧)’과 부채의 대물림

고액 차이리가 야기하는 가장 직접적인 폐해는 신랑 측 가계 경제의 파탄이다. 아들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 가정이 평생에 걸쳐 축적한 부(富)를 모두 쏟아붓거나, 심지어 살던 집을 팔고 친인척에게 거액의 빚을 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20 이로 인해 중산층 가정이 하루아침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인혼반빈(因婚返貧, 결혼으로 인해 다시 가난해짐)’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23

결혼에 수반되는 비용은 차이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도시나 현급 도시(县城)에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고,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며, 전통적인 예물인 ’삼금(三金, 금반지, 금목걸이, 금귀걸이)’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각종 피로연 비용까지 더하면, 결혼의 총비용은 일반 농민이나 도시 노동자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다.20 예를 들어, 한 농촌 청년은 현급 도시에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계약금과 인테리어 비용, 자동차 구매 비용, 그리고 28.8만 위안의 차이리를 합쳐 총 70만 위안 이상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20 이는 한 가정을 수십 년간 빚의 굴레에 빠뜨릴 수 있는 금액이며, 결국 부모 세대의 부채가 자식 세대의 새로운 출발을 옭아매는 비극적인 대물림으로 이어진다.

3.2 결혼의 상업화와 여성의 상품화

차이리 액수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으면서 결혼의 본질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본래 두 사람의 사랑과 두 가문의 결합을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던 결혼이, 이제는 노골적인 금전적 거래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27

고액의 차이리는 ’딸을 잘 키워준 데 대한 감사’라는 전통적 의미를 상실하고, 사실상 딸을 팔아넘기는 ‘몸값’ 또는 ’매매혼(賣買婚)’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1 신부 측 부모가 차이리를 자신들의 노후 자금이나 아들의 결혼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딸의 의사와 무관하게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남성에게 시집보내려는 사례는 이러한 변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18

이러한 풍조는 여성을 인격적 주체가 아닌, 가격이 매겨진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차이리 액수가 여성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면서, 여성은 결혼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상이 되어버린다.29 이는 성 평등이라는 현대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현상이며,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존엄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된다.25 결혼이 사랑의 결실이 아닌 경제적 계약으로 전락하면서, 그 신성함과 안정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

3.3 사회 갈등의 격화: 파혼, 이혼 소송에서 강력 범죄까지

금전 문제가 개입된 결혼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과 분쟁을 야기한다. 톈가 차이리는 가정 내 불화를 넘어 사회 전체의 갈등을 격화시키는 뇌관이 되고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차이리 반환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다. 약혼이 파기되거나 결혼 후 단기간에 이혼하는 경우, 신랑 측이 지급한 차이리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소송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22 이는 각급 법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법원이 차이리 강제 집행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졌다.33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때로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결혼식 당일, 약속된 차이리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부가 웨딩카에서 내리기를 거부하며 결혼식이 파행을 겪는 일은 이제 흔한 뉴스가 되었다.4 신부의 오빠나 가족이 결혼식장에 난입하여 추가적인 금품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35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거액의 빚을 내 차이리를 지불했음에도 결혼이 무산되자 이에 격분하여 약혼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24, 오직 차이리를 목적으로 16세 미성년 딸을 강제로 결혼시키려다 인신매매 혐의로 고발당하는 비정한 부모의 사례도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37 이처럼 톈가 차이리는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동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3.4 인구 위기 심화: 혼인율 및 출산율 저하의 주요 요인

톈가 차이리 현상이 초래하는 거시적 파장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국가적 과제인 인구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과도한 결혼 비용은 중국 청년 세대의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젊은 남성들은 결혼을 아예 포기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3 이로 인해 결혼 자체를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공혼족(恐婚族)’이라는 새로운 사회 집단이 등장했으며,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혼주의 문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18 이는 중국의 혼인 등록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통계로도 명확히 확인된다.24

혼인율의 급격한 하락은 필연적으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중국 정부 역시 톈가 차이리 문제를 저출산과 인구 절벽을 가속화하는 핵심적인 장애물 중 하나로 공식적으로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정도이다.1

나아가, 결혼 시장에서 소외된 수천만 명의 미혼 남성(‘셩난, 剩男’)의 존재는 잠재적인 사회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들의 사회적 박탈감과 불만이 누적될 경우, 범죄율 증가나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내부적 불안 요인이 외부로 표출될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차이리 문제를 단순한 사회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1 이처럼 차이리 문제는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4. 차이리의 지역적 편차와 도농 격차 심층 분석

중국의 차이리 문제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별, 그리고 도시와 농촌 간에 극심한 편차를 드러내며, 이는 중국 사회의 불균등한 발전과 인구 이동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특히 ’가난한 농촌일수록 차이리 액수가 높다’는 역설은 이 문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중요한 현상이다.

4.1 ’차이리 지도(彩禮地圖)’로 본 지역별 현황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중국 각지의 차이리 금액을 시각화한 ’차이리 지도(彩禮地圖)’를 통해 지역별 편차를 분석해왔다.39 이러한 분석들을 종합하면, 중국 내 차이리 분포는 특정 경향성을 띤다.

전통적으로 차이리 액수가 높기로 악명 높은 지역은 주로 동남부와 중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장시성(江西省)은 톈가 차이리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보인다. 2022년 기준 장시성의 평균 차이리 추정치는 38만 위안(약 7,0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불과 2년 만에 3배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34 이 외에도 푸젠성(福建省)이 평균 30만 위안, 저장성(浙江省)이 평균 18.3만~22만 위안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허난성(河南省), 산둥성(山東省), 랴오닝성(遼寧省) 등도 고액 차이리 지역으로 꼽힌다.28

반면, 상대적으로 차이리 부담이 적은 지역도 존재한다. 광시 좡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는 평균 6.56만 위안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광둥성(廣東省), 윈난성(雲南省), 충칭(重慶), 쓰촨성(四川省) 등 남부 및 서남부 지역이 그 뒤를 잇는다.28 또한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나 장강 유역의 일부 경제 발전 지역에서는 차이리를 받지 않는 ‘링차이리(零彩禮)’ 문화가 있거나, 그 액수가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보고된다.29 이러한 지역적 편차는 각 지역의 경제 수준, 문화적 전통, 그리고 무엇보다 성비 불균형의 정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표 1: 중국 주요 성(省)별 평균 차이리 금액 비교

순위(Rank)성/지역(Province/Region)평균 차이리 금액(위안)원화 환산액 (약)주요 특징 및 출처
1장시성 (Jiangxi)380,0007,000만 원전국 최고 수준, 극심한 성비 불균형 지역으로 꼽힘 34
2푸젠성 (Fujian)300,0005,500만 원전통적인 고액 차이리 지역, 최근 2년간 2배 이상 상승 34
3저장성 (Zhejiang)183,000 ~ 220,0003,400만 ~ 4,100만 원경제 발달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차이리 유지 37
-랴오닝성 (Liaoning)100,000 이상1,850만 원 이상동북 지역의 대표적인 고액 차이리 지역 34
-산둥성 (Shandong)100,000 이상1,850만 원 이상차이리 관습이 가장 보편적인 지역(89%)으로 조사됨 37
최저광시 (Guangxi)65,6001,200만 원전국 평균 최저 수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음 28
-윈난 (Yunnan)70,000 이하1,300만 원 이하서남부의 대표적인 저액 차이리 지역 28
-광둥 (Guangdong)70,000 이하1,300만 원 이하경제 발달 수준에 비해 차이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음 28

주: 위안화 환율은 185원으로 가정하여 계산하였으며, 조사 시점 및 기관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

4.2 도농 격차의 역설: 왜 농촌의 차이리가 도시보다 높은가?

차이리 문제에서 가장 두드러지면서도 역설적인 현상은 바로 도농 격차이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보다 낙후된 농촌 지역에서 차이리 액수가 훨씬 높은 기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20 이는 중국의 도시화 과정이 낳은 구조적 모순과 인구 이동의 결과이다.

핵심적인 원인은 젊은 여성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다.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농촌의 젊은 여성들은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아 대거 도시로 이주했다.18 이로 인해 농촌 지역은 극심한 ’신붓감 기근’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는 농촌 결혼 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극단적으로 심화시켰다. 결국 농촌에 남은 남성들은 한정된 수의 여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만 했고,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차이리 액수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20

반면, 도시의 상황은 다르다. 도시 여성들은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 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이들은 차이리의 액수보다는 배우자와의 정서적 교감이나 가치관의 일치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도시 지역은 성비 불균형이 농촌만큼 심각하지 않아, 결혼 시장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조건이 나쁠수록 차이리는 높다(条件越差彩礼越高)’는 역설적인 현상을 낳는다.20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배우자감으로 여겨져 오히려 차이리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특별한 장점이 없는 농촌 남성은 오직 높은 액수의 차이리를 통해서만 자신의 ’성의’와 ’능력’을 증명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다.42 결국 농촌의 차이리는 도시화의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이 치러야 하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인 셈이다.

5. 중국 정부와 사법부의 대응: 정책, 법률, 그리고 한계

톈가 차이리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자, 중국 정부와 사법부는 이를 더 이상 민간의 관습으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중앙정부 차원의 거시적 정책 방향 제시에서부터 지방정부의 미시적 규제, 그리고 사법부의 법적 기준 마련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뿌리 깊은 관습과 구조적 문제 앞에서 뚜렷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5.1 중앙정부의 정책적 개입: ’중앙 1호 문건’을 통한 거시적 방향 제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매년 그해의 최우선 국정 과제를 담아 발표하는 ’중앙 1호 문건’을 통해 차이리 문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2021년부터 수년간 연속으로 ’중앙 1호 문건’에 고액 차이리 문제 해결과 이풍역속(移風易俗, 낡은 풍속을 바꾸고 새로운 풍속을 세움)이 주요 과제로 포함된 것은, 이 문제가 단순한 사회 현상을 넘어 국가 통치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43

특히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농촌 사회의 발전을 위한 ‘향촌 진흥’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계하고 있다.1 고액 차이리가 농촌 가정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농촌 청년들의 결혼을 가로막아 공동체의 활력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 농촌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핵심 장애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023년 ’중앙 1호 문건’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차이리를 관리“하고 “과도한 차이리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1 이는 차이리 문제 해결을 농촌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설정하고,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5.2 지방정부의 미시적 규제: 상한선 설정과 혼속개혁 시범구 운영

중앙정부의 거시적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각 지방정부는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도입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차이리 금액에 대한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허난성 푸양시는 2019년 도시 지역은 5만 위안, 농촌 지역은 6만 위안으로 상한선을 제시했으며 46, 간쑤성 딩시시는 5만 위안, 쓰촨성 량산주는 10만 위안 등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사례를 단속하기도 했다.24

또 다른 주요 정책은 ‘혼속개혁 시범구(婚俗改革实验区)’ 운영이다. 2021년 4월, 중국 민정부는 전국 32개 지역을 시범구로 지정하고, 고액 차이리 근절을 위한 다양한 실험적 정책을 추진하도록 독려했다.18 시범구에서는 차이리를 받지 않는 ‘링차이리(零彩禮)’ 합동결혼식을 장려하고, 간소한 결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42

그러나 이러한 지방정부의 행정적 개입은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규제는 법적 강제성이 없는 ’권고’나 ’제안’의 성격이 강해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48 뿌리 깊은 사회 관습과 성비 불균형이라는 강력한 시장 논리 앞에서 행정적 지도만으로는 상황을 바꾸기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차이리 시세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24 이는 행정적 개입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5.3 사법부의 역할: 차이리 반환 분쟁에 대한 사법해석과 판례 분석

행정적 규제의 한계 속에서, 중국 사법부는 차이리 관련 분쟁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관습 자체를 금지하기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공정하게 조정함으로써 문제의 폐해를 줄이려는 실용적인 접근법이다.

그 정점은 2024년 2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된 최고인민법원의 「차이리 분쟁 심리 법률 적용에 관한 규정」이다.44 이 새로운 사법해석은 전국 법원이 차이리 관련 소송을 처리할 때 따라야 할 통일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규정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을 빙자한 재물 요구’ 행위를 명백히 금지했다. 차이리를 명목으로 실질적으로 재물을 편취하려는 의도가 입증될 경우, 법원은 지급된 차이리의 반환 청구를 지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8 이는 차이리 관습을 악용한 사기성 결혼을 방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둘째, 차이리 반환이 가능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확히 했다. 기존의 ①혼인 등기를 하지 않은 경우, ②혼인 등기는 했으나 실질적인 공동생활을 하지 않은 경우, ③차이리 지급으로 인해 지급인의 생계가 곤란해진 경우 외에도 51,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단기 동거 후 이혼(閃離)’이나 ’미등기 동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분쟁에 대한 처리 기준을 구체화했다.53

셋째, 반환 비율을 결정할 때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하여 공평의 원칙을 강조했다. 법원은 공동생활 기간의 장단, 자녀 출산 및 양육 여부, 혼인 관계 파탄에 대한 양측의 과실, 신부 측이 준비한 혼수(嫁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반환 여부와 그 비율을 결정해야 한다.10 이는 기계적인 법 적용을 지양하고, 개별 사건의 구체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양측의 이익을 균형 있게 조정하려는 사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법적 개입은 차이리 관행의 가장 약탈적인 측면을 억제하고, 분쟁 발생 시 예측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표 2: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차이리 반환 관련 사법해석 요약 (2024년 시행)

분쟁 유형(Type of Dispute)반환 가능 여부(Return Eligibility)주요 고려사항(Key Considerations)관련 규정/출처
혼인 미등기원칙적으로 반환 가능공동생활 기간, 자녀 양육 여부, 혼수 상황, 양측 과실 등을 고려하여 반환 비율 조정51
혼인 등기 후 미동거반환 가능실질적인 공동생활이 없었음이 입증되어야 함51
혼인 등기 후 단기 동거 (‘閃離’)조건부 반환 가능공동생활 기간이 매우 짧고, 차이리 액수가 과도한 경우. 공동 소비 비용 등은 공제52
지급으로 인한 생활 곤란반환 가능혼전 지급으로 인해 지급인 가정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음을 입증해야 함51
결혼을 빙자한 재물 편취전액 반환 가능결혼을 빌미로 재물을 요구한 행위로 인정될 경우, 법원은 반환 청구를 지지함8
혼인 등기 후 장기 동거원칙적으로 반환 불가장기간 공동생활을 통해 결혼의 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간주54

6. 새로운 흐름과 미래 전망: ‘링차이리(零彩禮)’ 현상과 세대 인식 변화

톈가 차이리가 초래하는 극심한 사회적 압박 속에서,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결혼 문화를 모색하려는 움직임 또한 나타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링차이리(零彩禮, 차이리 없음)’ 캠페인과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6.1 ‘링차이리(零彩禮)’ 운동의 등장과 그 가능성

고액 차이리에 대한 사회적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링차이리’ 또는 ‘저차이리(低彩禮)’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지방정부들은 차이리 상한선을 제시하는 소극적 규제를 넘어, ’링차이리’를 실천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장시성 충이현(崇義縣)이다. 이 지역은 ‘링차이리’ 또는 3.9만 위안 이하의 ’저차이리’를 실천하는 신혼부부와 그 부모에게 ’예우 카드’를 발급하여, 자녀의 우선 입학, 국유 관광지 무료입장, 무료 건강검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창업 지원, 공익 일자리 우선 채용 등 10가지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57 이는 행정적 강제가 아닌 긍정적 유인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민간 차원에서도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과도한 차이리가 자녀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에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녀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링차이리’를 선택하는 부모 세대가 늘고 있다.45 또한, 물질적 조건보다 두 사람의 사랑과 미래를 더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주체적으로 ‘링차이리’ 결혼을 선택하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59 이러한 현상은 과도한 물질주의와 체면 문화에 대한 사회적 반성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6.2 신세대 남녀의 인식 변화: 전통과 현실 사이의 괴리

중국의 젊은 세대는 차이리라는 전통 관습을 두고 복합적이고 분화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그들만의 가치관과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다.

여전히 남녀 간의 인식 차이는 뚜렷하게 존재한다. 남성들은 차이리를 결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18 반면, 상당수의 여성들은 차이리를 자신과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남성의 책임감과 성의를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로 간주한다.18 이러한 인식의 간극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젊은 세대 전체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보다는 그 안의 다양한 목소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청년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차이리가 ’결혼 예절에 있어不可或缺(불가결)한 부분’이라고 답한 반면, 27.8%는 ’결혼의 문턱을 높이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답해 의견이 나뉘었다.60 일부 청년들은 차이리를 자고이래(自古以來)의 전통 예절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61, 다른 한편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차이리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한다.62

이러한 인식의 혼재 속에서 점차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적정 금액’에 대한 남녀 간의 기대치 차이(남성은 5~10만 위안, 여성은 10~20만 위안을 가장 선호)는 여전하지만 28, 무조건적인 고액 요구보다는 양가 부모와 당사자들이 협의하여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금액을 결정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60 또한, 신랑 측에서 받은 차이리를 신부 측 부모가 갖는 것이 아니라, 신혼부부의 주택 마련이나 초기 정착 자금으로 되돌려주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63 이는 전통 관습을 완전히 부정하기보다는, 현대적인 상황에 맞게 그 의미와 형식을 재해석하려는 젊은 세대의 노력을 보여준다.

6.3 ’공혼족(恐婚族)’의 확산과 비혼주의의 대두

차이리 문제에 대한 가장 극단적이면서도 강력한 흐름은 결혼 제도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탈하는 현상이다. 과도한 경제적 부담은 중국 청년 세대에게 결혼을 ’감당할 수 없는 사치’로 만들었고, 이는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률, 불안정한 고용, 치솟는 주거비 등 이미 수많은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톈가 차이리는 결혼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타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결혼에 대해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공혼족(恐婚族)’이라는 신조어가 보편화될 정도로 결혼 기피 현상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18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결혼을 늦추는 만혼(晩婚)을 넘어,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非婚)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결혼하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18 이는 중국의 혼인율과 출산율을 더욱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결국, 톈가 차이리 문제의 미래는 두 가지 상반된 경로의 경합으로 예측될 수 있다. 하나는 ’링차이리’와 같은 합리적인 대안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결혼 문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로이다. 다른 하나는 과도한 부담을 이기지 못한 청년 세대가 결혼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비혼주의가 사회의 주류적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는 경로이다. 어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인지가 향후 중국 사회의 인구 구조와 사회 통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 결론: 차이리 문제의 본질과 종합적 해법 모색

7.1 차이리 문제의 핵심 요약: 복합적 사회 병리 현상으로서의 본질

본 보고서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바와 같이, 현대 중국의 ‘톈가 차이리’ 현상은 단순히 변질된 전통 관습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중국 사회가 지난 수십 년간 겪어온 급격한 변화의 압력이 응축되어 나타난 복합적인 사회 병리 현상(social pathology)이다.

그 근원에는 국가 주도의 한 자녀 정책이 남긴 치명적인 인구학적 유산, 즉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적 토대 위에서, 도시와 농촌 간의 불균형한 경제 발전은 농촌 여성의 도시 유출을 가속화하여 농촌 결혼 시장을 극도의 경쟁 상태로 몰아넣었다. 동시에, 농촌 지역의 미비한 사회 안전망은 차이리를 노후 보장의 수단으로 변질시켰다. 여기에 ’체면’과 ’비교’를 중시하는 전통적 문화 관성이 결합하면서, 차이리 액수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결과적으로 차이리는 가계 경제를 파탄시키고, 결혼을 상업적 거래로 전락시키며, 수많은 사회 갈등과 범죄를 유발하는 사회적 암(癌)이 되었다. 더 나아가 혼인율과 출산율을 저해하며 국가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거시적 위기로 발전했다. 따라서 차이리 문제에 대한 해법은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이 현상을 낳은 복합적인 원인 구조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7.2 단기적 및 장기적 해결을 위한 다차원적 제언

차이리 문제의 복합성을 고려할 때, 그 해결책 역시 단기적 처방과 장기적, 구조적 개선을 병행하는 다차원적 접근을 요구한다.

단기적 접근 방안: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사회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차이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1. 사법적 개입 강화: 최고인민법원이 제시한 새로운 사법해석을 각급 법원이 일관되고 공정하게 적용하여, 차이리 반환 분쟁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관습을 악용한 재산 편취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 이는 차이리 거래에 내재된 법적 리스크를 부각시켜 무분별한 고액 요구를 억제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2. 지방정부의 유인책 확대: 강제적인 상한선 설정보다는, ’링차이리’나 ’저차이리’를 실천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주거, 교육, 복지 등)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확대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성공적인 시범구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사회적 캠페인 및 공론화: 언론과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고액 차이리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결혼 문화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야 한다.

장기적 접근 방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차이리 현상을 낳은 구조적 원인을 해소하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1. 성비 불균형 해소: 이는 가장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제이다. 남아선호사상을 타파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 평등 교육을 강화하고, 딸을 둔 가정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확대하여 여성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2. 도농 격차 완화 및 농촌 발전: 농촌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젊은 인구, 특히 여성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 농촌의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3. 사회 안전망 확충: 전국적으로, 특히 농촌 지역의 양로 보험 제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하여,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려는 동기를 줄여야 한다.
  4. 가치관의 전환: 물질주의와 체면 문화를 넘어, 결혼의 본질이 상호 존중과 사랑에 있음을 강조하는 교육과 문화 콘텐츠를 보급해야 한다. 건강한 결혼관과 가정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사회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차이리 문제의 해결은 단순히 하나의 ’악습’을 제거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는 중국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보다 평등하고 안정적인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인 과정과 분리될 수 없다.

8.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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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뉴스속 용어]中 혼인 줄어든 이유 중 하나 ‘차이리’ - 아시아경제, https://cm.asiae.co.kr/article/2023061516303704096
  4. “결혼 지참금 더 내놔”…계속되는 중국 ‘차이리’ 논란 -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648321
  5. 法律如何看待彩礼 - 中国社会科学网, https://www.cssn.cn/skyl/skyl_skrp/202406/t20240627_5761567.shtml
  6. 古代婚姻法制中的彩礼及其现代转型 - 山东省高级人民法院, http://www.sdcourt.gov.cn/hzmdqfy/400888/400867/8415791/index.html
  7. 与彩礼相关的9个问题!赶快了解 - 五河县人民政府, https://www.wuhe.gov.cn/xwzx/ztzl/ztzl/fzxc/81316344.html
  8. 最高法彩礼返还新规定,2月1日起施行! - 康达律师事务所, https://www.kangdalawyers.com/newsdetail_3371.html
  9. 以案说法丨如何界定彩礼范围 - 中联律师事务所, https://www.sgla.com/NewsDetail/e80c030a-0b34-48e9-b347-246521b74a84
  10. 禁止以彩礼为名借婚姻索取财物 - 新华网, http://www.news.cn/legal/20240119/d129bbdb62b34097a1ac76acd615e57f/c.html
  11. 聘礼- 维基百科,自由的百科全书, https://zh.wikipedia.org/zh-cn/%E8%81%98%E7%A4%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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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아들아 혼자사는게 효도다”…신붓값 1억, 악명높은 中결혼지참금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0644739
  30. ‘아들아, 굳이 이 결혼 해야겠니?, 엄마랑 살자’…‘이러다 우리집 폭망할텐데’ |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DGP8JTS1A
  31. 学者:彩礼不能重“利”轻“礼”, http://m.cyol.com/gb/articles/2024-05/17/content_zxP9mjuYlq.html
  32. 파경·불화 부르는 결혼 지참금 ‘차이리’…중국 법원 ‘분쟁 조정 기준’ 마련 - ZUM 뉴스, https://m.news.zum.com/articles/88272603/%ED%8C%8C%EA%B2%BD%EB%B6%88%ED%99%94-%EB%B6%80%EB%A5%B4%EB%8A%94-%EA%B2%B0%ED%98%BC-%EC%A7%80%EC%B0%B8%EA%B8%88-%EC%B0%A8%EC%9D%B4%EB%A6%AC-%EC%A4%91%EA%B5%AD-%EB%B2%95%EC%9B%90-%EB%B6%84%EC%9F%81-%EC%A1%B0%EC%A0%95-%EA%B8%B0%EC%A4%80-%EB%A7%88%EB%A0%A8?
  33. 결혼 지참금에 멍드는 중국‥‘반환’ 생중계도 - MBC 뉴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7687_36523.html
  34. 중국 결혼 문화의 적폐 ‘신부 값’, 아무리 때려잡아도 오히려 상승하는 이유는 [칸칸 차이나], https://v.daum.net/v/20240304043016895
  35. “3600만원 내라” 중국서 웨딩카 막아선 신부 오빠 -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6224445
  36. “내 여동생과 결혼하려면 3400만원 내놔”…결혼식서 난동 부린 오빠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1135174
  37. 결혼 지참금 5천만원에 16살 딸 혼인 강요…中 차이리 악습 타파 - MBN, https://www.mbn.co.kr/news/world/4905957
  38. 결혼식날 신부의 협박 “포르쉐 안사주면 결혼 못해”…’신붓값’에 난리난 중국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1149694
  39. 全国彩礼调查:大部分地区价位高有地方“零礼金” - 时政- 人民网, http://politics.people.com.cn/n1/2017/0220/c1001-29092464.html
  40. 最新中国彩礼地图出炉:长江流域现“零礼金” - 采访信息, http://caifang.china.com.cn/2017-02/20/content_9348114.htm
  41. 彩礼最新地图!浙江18.3万全国第一,黑龙江男方压力最高,山东最流行… - 大众新闻, https://dzrb.dzng.com/articleContent/3468_878391.html
  42. 미풍양속에서 악습이 된 차이리, 中 관행 손질에 나서 - CSF 중국전문가포럼, https://csf.kiep.go.kr/issueInfoView.es?article_id=53115&mid=a20200000000&board_id=2
  43. ’차이리’가 뭐길래… 중국서 5000만 원에 16살 딸 결혼강요 - 한국무역신문, https://www.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6&no=85599%3Cbr%3E%3Cbr%3E%EC%A0%84%EA%B5%AD
  44. 最高人民法院发布关于审理涉彩礼纠纷案件适用法律若干问题的规定 - 新闻频道, https://news.cctv.com/2024/01/18/ARTI5CCPb5UNFq0urBZpt4Ic240118.shtml
  45. 彩礼“降温” 为爱“减负” - 人民日报, http://paper.people.com.cn/rmrbhwb/html/2023-03/27/content_25972158.htm
  46. “아들 낳을까 무서워”…중국의 ‘결혼지참금’ 고민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1073873.html
  47. “과도한 ‘신부값’ 안돼”…중국, 결혼지참금 규제 캠페인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20922095500083
  48. [월드리포트] ‘신부값 170만 원 이하’ 중국 지방정부 ‘결혼 지침’ 논란 -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74637
  49. 彩礼新规施行,多地判出“第一案”! - 新华网, http://www.news.cn/legal/20240223/9ad6deb4175e4f47aa5a0ef50bc5382f/c.html
  50. 中 결혼 지참금 ‘차이리’ 규정 발표…결혼 목적의 재물 요구 행위 금지 - CSF 중국전문가포럼, https://csf.kiep.go.kr/newsView.es?article_id=53081&mid=a20100000000
  51. 2024民法典彩礼规定内容 - 固镇县人民政府, https://www.guzhen.gov.cn/gzdt/ztzl/fzzfjs2/81308930.html
  52. 【以案释法】彩礼到底能不能退?详解来了!_丰都县人民政府, https://www.cqfd.gov.cn/sy_200/ztzl/qmpfsf/202312/t20231215_12709366.html
  53. 彩礼到底能不能退?最高法详解→ - 晋城市人民政府门户网站, https://www.jcgov.gov.cn/zwgk/hygq_23386/zctb/202312/t20231212_1901290.shtml
  54. 중국, 결혼 지참금 규정 손본다…“돈 목적으로 결혼 안돼” - 뉴스1, https://www.news1.kr/world/northeast-asia/5295572
  55. 一文看懂彩礼返还问题!(典型案例+裁判要旨), https://gchzfy.hncourt.gov.cn/public/detail.php?id=2567
  56. 与彩礼相关的9个问题 - 东阳市政府, https://www.dongyang.gov.cn/art/2024/6/5/art_1229163133_59680948.html
  57. 一地出台“低彩礼”机制:不超3.9万元,其子女可优先入学! - 上观, https://web.shobserver.com/wx/detail.do?id=719829
  58. 三个农村家庭的“零彩礼”选择 - 中国青年报, http://zqb.cyol.com/html/2024-05/31/nw.D110000zgqnb_20240531_1-03.htm
  59. 2022开年田野观察| “零彩礼”折射乡村婚俗之变 - 新华网, http://www.xinhuanet.com/2022-01/28/c_1128311181.htm
  60. 治理“高价彩礼” 六成受访者呼吁形成文明嫁娶新风尚 - 新华网, http://www.news.cn/fortune/20240425/2a07be94c625449c85ad3dec1a5f68a7/c.html
  61. 治理“高价彩礼”,六成受访者呼吁形成文明嫁娶新风尚, https://xinwen.bjd.com.cn/content/s6629a2b5e4b0fa9ed6b95b3b.html
  62. 年轻人怎么看待彩礼这件事?受访青年:重点在“礼” - 国内, https://china.gansudaily.com.cn/system/2024/06/18/031017887.shtml
  63. 차이리(彩礼), 결혼 막는 결혼지참금, http://sinbaramman.tistory.com/m/15973798
  64. 彩礼多少合适?怎么用?近半受访者认同根据双方经济条件决定 - 新湖南, https://m.voc.com.cn/xhn/news/202404/19825752.html